이 책의 반전이라고 하면, '소심 해도'가 아니라 '소심 해야' 리더를 잘할 수 있다고 말한다는 것.

 

이 책에는 브릿지스톤 전 회장인 아라카와 쇼시라는 아저씨가 자신의 경영 철학에 대해,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덕목과 가치를 표현하는 단어들로 쉽게쉽게 설명한 내용들이 담겨있다. 총 25개의 소 주제로 나뉘어 있는데, 그 중에서 몇 가지에서는 공감가는 부분들이 있어 추려 보았다.

 

낙관주의자

  • 가끔, 업무를 하다 보면, '하… 이거 모르는 일인데, 어떻게 하지… 언제까지 하지?' 하고 지레 겁을 먹곤 하는데, 일을 어떻게 끝 내고 나서 보면 참 아무 일도 아니었던 것 같다. 업무의 지식 부족에 대한 것은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다는 낙관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생각 했다.
  • 그렇지만, 이 책을 읽으면서도 똑같은 반문을 하게 되는데… 상대방의 변치 않는 마인드는 내가 어찌할 수 없다.

 

오너쉽

  • Program Manager로서 일을 하다 보니, 기존의 Engineer일때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상대하고,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 하더라. 나의 의견을 바탕으로,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최종적으로 양념을 치는 능력이 필요한데(나쁜 뜻의 양념은 아니고, 화룡점정의 느낌?), 이런 업무를 잘 하는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나눠 보면, 다방면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더라.

 

재밋는 일

  •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예제들을 보면, 사실 개인이 재밋는 일을 찾는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조금 시야를 틀어보면, 그 만큼 회사에 process가 잘 갖춰지지 않은 부분들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.

 

낙인

  • 미국과 한국을 왕래하는 일이 잦았을 때. 그리고 스스로 appeal을 많이 했을 때, 전 회사의 부사장은 나를 SuperG라고 불렀었다. 위의 적당한 재밋는 일을 찾아서, 정확한 성과를 내서 인정을 받았던 것 같은데, 지금 회사는 빵꾸가 너무 많이 나 있어서… 참으로 어렵다.

 

합목적적. 인격적으로 훌륭한 리더?

  • 그래도 현재 조직에서 만족하는 부분은, 팀원이 안심하고 문제 상황을 보고할 수 있는 환경을 팀장님께서 마련해 주고 계시다는 점이다.
  • 합목적적이란, 목적에 부합하는 말과 행동을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것. 핵심은 지키는 것에 있다.

 

원리원칙

  • 책의 예시를 보면서 든 생각은, 도덕적 잣대가 개인마다 모두 다를 텐데, 그 것을 전사적으로 어떻게 통제하는지? 현실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.

 

3현: 현물 현장 현실

  • 팀장님이 매번 머리로만 일하지 말라고 하시는데, 실제 현황을 제대로 파악 하는 것이 중요하다. 그런데 모든 일의 현실을 파악하기는 사실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은지?
  • 태국에서의 일화를 여러 번 소개 하는데, 내가 인도 연구소 담당자이지만 과연 그 현장의 문화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반문이 들었다. 또한, 문화의 차이에 따른 업무 프로세스를 어떻게 정착시킬 수 있는지, 그 방법이 대해서도 듣고 싶었다.
  • 지금의 회사에 와서, 내가 이전 직장의 환경에서 성공 했던 프로세스를, 여기서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지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. 분명 나의 잘못이 큰데, 사실 그 과정에서 서로가 허심탄회하게 피드백을 공유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. 내 접근법을 어떻게 고쳐야 할까? 서로의 업무를 전부 공개하고, 어디서 over head가 오는지 객관적으로 보고 개선하자고 했는데, 나한테 그걸 다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대답을 했다 ㅎㅎ

 

벌거숭이 임금님

  • 내가 리더가 되어서도, 편안함에 취해 착각하는 상황을 캐치해낼 수 있을까?
  • 역시나, 불편한 마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크게 공감한다.

 

패배에 익숙해지는 것과 변화

  • 내가 생각했던 혁신적인 안이라는 것도, 결국 누군가의 피드백을 통해 둥글둥글해지고, 그럼 이게 타협의 산물이 되긴 하는데… 뭔가 속상한 표현이다.
  • 결국엔 애자일이다. 그렇게 표현한 것은 아니지만 ㅎㅎ

  

그 외의 통찰력이 느껴졌던 단락은

큰 건일수록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 보다는 본질에 대해 묻는다. 팀장님은, 이걸 왜? 하는지에 대해 매번 나에게 질문하셨다.

섬세함을 통솔한 것은 프로의식이 있는 것이다. 프로의식이란 '이상'을 실현하기 위해 합목적적으로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 하는 정신을 말한다. 이상과 현실적인 목표를 동시에 제시하라는 저자의 말과 동일선상에 있는 문장인데, 나의 가치관과 정말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했다.